나이 탓만은 아니에요, 관절염이 찾아오는 진짜 이유

아침에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찌릿한 통증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그냥 넘기기 쉽지만, 사실 관절염은 나이만으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관절이 왜 아픈지 제대로 알면 통증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연골은 신발 밑창과 같습니다

우리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이라는 푹신한 물렁뼈가 있습니다. 이 연골이 뼈끼리 부딪히지 않게 충격을 흡수해 줍니다. 쉽게 말해 신발 밑창과 똑같습니다.

신발을 오랫동안 신고 많이 걸으면 밑창이 닳아서 얇아지지요? 우리 관절 연골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생 체중을 견디며 움직이다 보니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닳게 됩니다. 하지만 똑같이 나이를 먹어도 어떤 분은 무릎이 깨끗하고 어떤 분은 심하게 아픕니다. 밑창을 어떻게 썼느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릎을 괴롭히는 일상 속 뜻밖의 원인

그렇다면 연골을 빠르게 닳게 만드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체중’입니다. 몸무게가 1킬로그램만 늘어도 우리가 걸을 때 무릎이 받는 부담은 3배에서 5배까지 커집니다. 쌀 한 포대를 더 짊어지고 매일 걷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는 ‘바닥 생활’입니다. 밭일을 하시거나 집안일을 할 때 쪼그려 앉는 자세, 또는 바닥에 양반다리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입니다. 쪼그려 앉으면 무릎 관절에 자기 몸무게의 8배가 넘는 큰 힘이 쏠립니다. 연골 입장에서는 견디기 힘든 비명이 나오는 순간입니다.

근육이 줄어들면 관절이 매 맞습니다

흔히 “아프니까 가만히 쉬어야 관절이 안 닳는다”고 오해하십니다. 하지만 통증이 있다고 너무 안 움직이면 허벅지 근육이 금방 빠집니다.

허벅지 근육은 무릎으로 가야 할 충격을 대신 흡수해 주는 튼튼한 쿠션입니다. 근육이 튼튼하면 연골이 덜 닳지만, 근육이 마르면 모든 충격을 연골과 뼈가 온몸으로 받아내야 합니다. 결국 연골이 더 빨리 상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무릎 보호법

한번 닳아버린 연골은 안타깝게도 스스로 다시 자라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연골을 아끼고 주변 근육을 기르면 통증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세 가지만 꼭 기억해 보세요.

  1. 쪼그려 앉지 말고 낮은 의자나 식탁 의자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세요.
  2.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일자로 펴고 10초 동안 버티는 운동을 하루 10번씩 해보세요. 허벅지 힘이 단단해집니다.
  3. 바닥이 딱딱한 신발 대신 쿠션감 있는 신발을 신으시고, 경사로보다 평지를 천천히 걸으세요.

작은 습관 변화가 무릎을 살립니다. 오늘도 내 몸을 소중히 아껴주는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하면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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